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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0 / 토요 새벽 기도회 (역대상 21:18~22:1)

오늘 예배에 참여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인생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분명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 자신의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순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눈물로 회개했던 순간들 등이 바로 그러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준비하며, 문득 이러한 생각이 찾아왔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 같은 실패의 경험과 순간들을, 과연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는가?”  우리가 죄를 지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가 잘못된 길을 걸었다고 해서, 다시는 하나님께 돌아 갈 수 없는 것이겠습니까?

 

오늘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본문 말씀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여 줍니다.  즉, 다윗의 죄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심판의 칼이 머물렀던 자리를, 훗날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세워지는 예배의 터로 바꾸셨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지만, 반면, 그 죄를 진실 되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길을 활짝 열어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모습과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진실된 회개애는, 책임 있는 순종이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죄를 지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지난 목요일 본문인, 역대상 21장 1절에서, 다윗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도록 명령합니다.  물론, 인구조사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인구 조사 내면에 숨은, 다윗의 의도와 계획이,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도 악했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이제 인구 조사를 통해, 자신이 가진 군사력과 나라의 규모를 확인하여, 그것을 의지하려 했습니다.

 

역대상 말씀은 이 같은 모습을,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치려고,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할 마음을 불어 넣었다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셨고,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칠만 명이 죽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됩니다.  여기서, 다윗의 위대한 점은, 자신의 죄를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지 않고, 바로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다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죄를 인정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갓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올라가,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고 명하셨습니다.  다윗은 이 같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여호와의 말씀대로 올라갔다라고 오늘 성경 본문은 말씀합니다.  바로, 다윗은 더 이상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이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하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회개의 모습과 자세를 발견합니다.  즉, 회개란, 단지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물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실한 회개는, 반드시 삶의 변화가 따라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동시에, 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관계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또한, 내가 거짓말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거짓말을 인정하고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내가 맡은 책임을 소홀히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 책임을 인정하고 다시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내 욕심 때문에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쳤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가능한 범위에서 잘못을 바로잡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회개한다고 하여, 모든 결과를 이전과 같이 되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지나간 일들을, 완전히 없던 것으로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백성들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책임 있는 행동들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바로,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인정하는 회개로 출발해서, 이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행동을 철저히 순종하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만 하고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회개는 아직 삶 전체로 이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을 따라 실제로 움직이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반드시 맺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우리 주변 형제 자매들 앞에서, 진정한 회개의 모습이며 자세입니다.

 

또한, 진실한 회개에 있어,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희생과 포기가 아닌, 나의 희생과 포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1절 이후의 말씀을 보면, 다윗이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도착했을 때, 오르난은 다윗을 맞이하며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합니다.  이러한 오르난에게, 다윗은 타작마당을 팔라고 요청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재앙이 그치도록 기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오르난은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  23절을 우리말 성경 버전으로 보면,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냥 가지십시오!  내 주 왕께서는 무엇이든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보십시오.  제가 번제로 바칠 소와 땔감으로 쓰도록 타작 기계를 드리고, 곡식 제사로 바칠 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모든 것들을 다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호의적인 제안입니까?  그런데, 다윗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드리는 참회의 제사를, 다른 사람들의 희생으로 대신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다윗은 지금 자신의 죄로 인해 발생한, 재앙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책임져야 할, 순간인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사람의 호의를 이용해,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하나님께 참회의 제사를 드린다면, 그것은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에 합당한 값을 지불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철저히 인정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행동들을, 기꺼이 순종하며 따랐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이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예배는 단순히 시간을 내어, 교회 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과 삶을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는, 우리의 마음을 드려야 합니다.  봉사할 때는, 우리의 시간과 수고를 기꺼이 드려야 합니다.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때는, 겸손하게 책임 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해야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만 기대지 말고, 내가 감당할 몫을 충성되이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역시, 잘못했을 때 변명하거나, 주변 사람들 뒤로 숨지 말아야 합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으며, 순종해야 할 것은 순종해야 합니다.  바로, 회개를 입술의 고백으로만 끝내지 말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회개의 길에서,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들로 다시금 새롭게 빚어 가실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심판의 자리를, 장차 예배의 거룩한 터로 바꾸시는 분이란 사실입니다.

이제 다윗은,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다윗이 제사를 드리자, 하늘의 불을 통해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다윗의 참회가 받아들여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이 순간 하나님께서 다윗의 회개에 응답하셨고, 그 결과 심판과 두려움에 가득했던 그 자리가, 이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로운 예배의 장소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27절에서, 하나님은 천사에게 명령하여 칼을 거두게 하십니다.  바로, 심판의 칼이 멈추었습니다.  재앙이 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간구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2장 1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요 이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  바로, 다윗의 죄로 인해 심판이 임했던 그 곳이,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심지어 성전을 세울 거룩한 자리로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훗날 솔로몬은 바로 이 장소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합니다.

 

이것이, 오늘도 우리 모두를 향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은혜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죄를 가볍게 여기시지 않습니다.  다윗의 죄는 실제로 큰 비극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다윗은 그 책임 앞에 서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을 단순히 “잘못해도 괜찮다”라는 말씀으로, 우리는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 죄에는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이 따릅니다.  그로 인하여, 어떤 잘못은 오랫동안 상처와 아픔의 결과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본문은 우리에게 또 다른 사실을 명확히 보여 줍니다.  그것은 바로, 죄와 실패가 우리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회개한 우리들을 다시 부르시고, 우리의 삶을 끊임없이, 그 분의 은혜 안에서 새롭게 빚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혹시, 우리 가운데 과거의 잘못 때문에,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습니까?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할 수 있는 책임을 모두 감당하십시오.  그후,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우리가 우리의 과거를 마음대로 지울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과거에 갇혀 살지 않도록 새로운 길을 반드시 열어 주실 것입니다.  또한, 넘어졌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실 거입니다.  실패했던 자리에서, 새로운 순종을 시작하게 하실 것입니다.  눈물 흘렸던 자리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게 하실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분명한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진실한 회개란 책임 있는 순종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잘못을 인정하는 데서만 멈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들을 바로잡고, 하나님 말씀에 더욱 철저히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하나님은, 어제의 심판 자리를, 오늘의 거룩한 예배 터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죄와 실패가 가볍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모든 죄를 능가한다는 사실로서, 우리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음으로, 매순간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혹시, 지금 우리 마음에 후회와 아픔이 남아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바로잡아야 할 관계가 있습니까?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고, 할 수 있는 책임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과거의 실패 때문에 다시 시작할 용기를 잃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 심판의 자리가, 예배의 터로 바뀌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후회의 자리가 순종의 자리로 바뀌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눈물의 자리가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대면의 자리로 바뀌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삶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예배의 처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 결과, 오늘도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매순간 누리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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