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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15 / 고통을 통과하여 생명으로… (요엘 2:12~13)

할렐루야!  오늘도 예배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바로 얼마전 성탄절을 보낸 것 같은데, 어느새 이번주 돌아오는 재의 수요일부터,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는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에게 사순절은 어떤 시간입니까?  사순절은 그저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잠시 피하고, 그 동안 즐겨하던 취미를 잠시 끊고, 경건한척 해야하는 불편한 40일 입니까?

 

만약 사순절이, 단순히 무언가를 참아 내는 “종교적 인내의 시간”으로 이해한다라면, 우리는 이 귀한 절기를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순절은, 우리 인생을 향해 아주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시간입니다.  즉, “나는 지금 어떤 길 위에 서 있는가?”  그리고 “지금 내 삶을 짓누르는 이 여러 고통들은, 도대체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돌아보며, 그 의미와 방향을, 묻는 시간인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는 그 누구도 고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고,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당장 치워버리고 싶은 것이 고통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의 길을 돌아보면, 우리 인생의 가장 깊은 성숙과 변화는, 편하고 순탄하며 안락한 자리가 아닌, 불편함 속에서 절박함과 씨름하는 고통의 자리에서, 비로소 시작됨을 분명히 발견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 인생의 가장 밑 바닥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그러한 하나님은 그 고통의 풀무불 속에서 우리를 새롭게 빚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사순절은, 고통을 더 만들어내는 시간이 아닌, 이미 우리 삶 속에 있는 고통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소중한 시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2026년의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사순절은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입니다.  마치 탕자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깨닫고,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회개하며, 아버지의 집으로 자신의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과 같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겉으로의 행동이 아닌, 우리 마음의 중심입니다.  즉, 겉으로 종교적 모습을 갖추는 것이 아닌, 내 안의 진짜 상태를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솔직하게 가져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제라도’ 즉시 돌아오라고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방법이 대단히 독특합니다.  그것은, 오늘 본문 13절에 보면,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라고 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옷을 찢는 것은, 극심한 슬픔의 외적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것은 하나의 ‘종교적 퍼포먼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즉, 겉으로는 옷을 찢으며 슬픈 척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마음은 여전히 딱딱하게 굳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순절은, 엄밀히 말해, “‘자기 포장”을 멈추고, 이제는 “자기 정직”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즉,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괜찮은 척합니다.  상처를 숨기고, 아픈 기억을 덮어둡니다.  또한, 교회에 와서도 “은혜받았습니다”라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속으로는 여러 말못하는 고통으로 인해, 피눈물을 흘립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종교적인 모양은 필요 없다.  이제는 찢어진 그 마음 그대로, 그 솔직한 아픔 그대로, 내게 나아오라.”  어버지의 품을 떠나 자신의 모든 재산을 탕진한, 탕자가 돼지우리에서 비로소 깨달은 것은, 자신의 비참함이었습니다.  바로 탕자는 그 비참함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아버지께로 방향을 돌렸을 때, 비로소 회복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사순절의 첫걸음은 시작하는 우리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진짜 나”로 서는 용기요, 더 나아가 애통하며 회개하는 마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사순절을 고통을 반복하는 시간이 아닌, 통과하는 시간이란 사실입니다.

 

왜 우리는 10년 혹은 20년 동안 오래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상처를 받으며 고통을 느낄까요?  왜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에게서, 고통을 즉시 제거해 주지 않으시고, 바라보고 계신 가요?

 

그것은 우리가 “편안함과 안락함”을 위해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랑과 성장”을 위해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땅에서 사랑을 배우는 데는, 반드시 고통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사순절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고통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십자가는 고통을 정당화하거나 혹은 고통을 찬양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십자가는 사랑 때문에 선택된 고통이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고통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해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끊임없는 반복의 연속입니까, 아니면 통과를 위한 과정입니까?”

 

여기서 반복되는 고통은, 우리에게 있어 해석되지 않은 상처와 같습니다.  즉, 같은 사람에게 계속 상처받고, 늘 같은 죄에 계속 넘어지고, 동일한 자기비난 속에 갇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통과하는 고통은, 그 고통을 하나님 앞에 직접 가져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복음서에서 “애통함”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즉,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충분히 울고, 그 아픔을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자가 복이 있는 자들로써, 이들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것이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만약, 지금 우리가 반복된 고통 속에서, 아무런 이유와 소망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람쥐 챗바퀴 돌듯,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면,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상처를 하나님 앞에 가져가 꺼내 놓는 것입니다.  우리 과거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현재의 고통이, 하나님의 뜻과 말씀 안에서, 그분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해석되기 시작할 때, 이제는 그 지긋지긋한 ‘반복’은 멈추고 ‘성장’이라는 ‘통과’가 비로소 시작될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셋째로, 사순절은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이란 사실입니다.

 

사순절의 목적지는, 십자가의 죽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지나면 반드시 영원한 구원의 생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처럼,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은, 하나의 비극적 사건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분의 고통과 희생을 통해, 우리 모든 인류는 새로운 구원의 길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영생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사순절은 그저 슬퍼하고 애통에 하며, 침울하게 지내는 시간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의 고통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시간도 아닙니다. 우리의 현실적 고통을 직시하되, 그 너머에 있는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바라보는 시간인 것입니다.

 

로마서 5장에서, 사도 바울은 이 같은 고백을 했습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느니라.” 다시 말해, 사순절의 최종 목적지는, 십자가의 슬픔이 아닌, 십자가를 통한 부활과 영생의 소망’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십자가라는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명의 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사랑하는 필라제일연합감리교회 성도님들,

 

오늘 설교의 제목은, “고통을 통과하여 생명으로…”입니다.  사순절은, 우리들에게 결코 고통 그 자체를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고통은 아픈 것이고, 힘든 것이며,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 사순절은 역설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된 고통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사건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은 우리를 향해, 고통을 만나면 무조건 도망치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기도 하고, 쇼핑을 하기도 하며, 여러 세상의 쾌락과 잘못된 우상 숭배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주님은, 우리를 이렇게 초청하십니다.  “도망치지 말고, 내 앞에 서 있어라.  외면하지 말고, 그 아픔을 나와 함께 바라보자.  그리고 혼자 힘쓰지 말고, 나를 의지하며 내게 맡겨라.”

 

오늘 우리모두 이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기 원합니다.  그것은, 오직 십자가를 통과한 자들만이, 부활의 진짜 기쁨을 맛본다라는 사실입니다.  배고파 본 자만이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알 듯, 영혼의 밑바닥에서 하나님을 불러본 자만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우며 극적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겪는 가치 있는 고통이야말로, 장차 올 생명을 예비하는 최고의 은총이다!”

 

이 사순절 기간, 우리의 눈물이 아름다운 보석이 되고, 우리의 근심 섞인 한숨이, 기쁨의 찬양이 되길 소원합니다.  바로, 우리의 고통이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는 저주가 아니라, 우리를 새롭게 빚어내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이 되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순절의 시간, 고통의 터널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부활의 주님을 향해, 기쁨과 감사함으로 나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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