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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3 / 토요 새벽 기도회 (시편 60:1~12)

오늘도 예배에 참여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들의 공동점들 가만히 살펴보면, 그곳에는 올라갈 때가 있으면, 반드시 내려갈 때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운동이 잘 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슬럼프가 와서, 평소 실력에 전혀 미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취미도 내가 계획한대로 원만히 진행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해, 막혀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이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과 취미를, 인생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인생을 골프나 마라톤, 혹은 바둑이나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에, 이같이 내 생각과 의도대로 되지 않는, 스럼프와 같은, 위기의 순간이 찾아온다면,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그것이 무엇인지 여러분들과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시편 60편의 배경은 에돔을 물리친 사건입니다.  먼저 다윗은 1절에서,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고 부 르 짖습니다.  그는, 에돔의 공격으로 고통받는 이스라엘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에돔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했다라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아람소바와 그의 동맹을 무찌르게 하셨다라고, 사무엘하 8장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초반에 에돔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잠시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윗은 현재 이스라엘 위기의 원인을, 하나님에게서 찾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자신들을 버리셨고, 흩어지게 하셨으며, 분노하시고, 땅을 갈라놓으셨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이 이렇게 생각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늘 승리를 허락하시는 분이 아닌, 때로는 패배를 허락하시기도 하고, 심지어 무너지게도 하신다라는 사실입니다.

 

당시 다윗은 북쪽의 아람소바와 싸우고 있었기에, 주력 부대는 북쪽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틈을 타, 에돔이 유다 남부 지역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국가적 위기 앞에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라도,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것은 없는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살펴본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다윗은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다윗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본질적으로 죄인이며, 하나님 앞에 내세울 의가 전혀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겸손히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변함없이 그를 사랑하고 계시며, 당신을 경외하게 하셨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4절과 5절에서 이렇게 간구합니다.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주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시고 응답하소서.”

 

우리는 종종 이러한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잘 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 무한한 복과 승리를 주실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을 잘 지키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때로는 패배와 넘어짐을 주십니다.  성경은 의로운 사람 욥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위기와 고난의 순간이 찾아옴을 말씀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영광의 길이 아닌, 반드시 고난의 십자가 길을 따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단어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즉,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험이 될 수도 있고, 반면에 기회도 될 수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래전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술주정꾼 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형제 가운데, 하나는 술주정꾼이 되었고, 다른 하나는 성직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술주정꾼이 된 아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술주정꾼이 되었니?”  그러자 주정꾼이 된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아버지는 성직자가 된 아들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성직자가 된 아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동일한 대답이지만, 그 안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분명,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 인생에 위기는 늘 찾아올 것입니다.  그 위기가 위험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기회로 바뀔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러한 순간, 하나님과 우리 주변 사람들을 원망하기보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기억하며,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하나님의 뜻과 말씀 안에서 진지하게 돌아보며 그분만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실패를 통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은혜의 자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를 넘어지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분명 우리를 다시 세워주실 분도 하나님 이심을, 담대히 믿음으로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눈앞에, 모든 열방은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세겜은 요단강 서쪽의 성읍이고, 숙곳은 요단강 동편의 성읍입니다.  하나님은 세겜을 나누고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십니다.  길르앗, 므낫세, 에브라임, 유다와 같은 이스라엘의 주요 지역들도, 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도 하나님께는 전혀 위협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압을 목욕통이라고 하시고, 에돔에는 신발을 던지겠다고 하십니다.  블레셋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셨다고, 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눈앞에 열방은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당시에 에돔과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었지만, 에돔의 견고한 성도 능히 무너뜨리실 하나님을, 믿음의 눈을 들어 바라보았습니다.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방이 얼마나 강하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계시는가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떤 대적도 능히 이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주를 경외하는 자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시 담대히 나아가 싸울 것을, 오늘 말씀 후반부인 11절과 12절에서 결단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삶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십자가 형벌이 두려운 이유는, 그 형벌이 가져다 주는 육체적 고통도 있었지만, 그와 더불어 십자가는 하나님의 저주가 있는 곳으로,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가 단절된 곳으로 상징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믿음의 사람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바로 하나님과의 단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라는 것은, 말로 할 수 없는 슬픔이며, 절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자체가, 이미 큰 심판이며 징계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그 십자가의 저주받은 형벌 속에서도, 여전히 함께 하셨고,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들 가운데 함께하시며, 역사하고 계심을 생생히 보여주고 계십니다.  마치 죄가 깊은 곳에, 그것을 용서하는 은혜 역시 깊듯이, 우리의 죄인된 모습을 참으로 회개하는 우리의 심령에, 오늘도 하나님은 용서와 구원의 능력으로 다가오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다시한번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결코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으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 처해 있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나아갈때, 비로소 회복과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굴곡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삶의 골짜기를 걸어 간다라고 느껴질 때, 무엇보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늘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어떤 골짜기나 어려운 문제도, 하나님이 능히 이기게 하실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모두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속에서, 그분과 함께 동행하며, 그 분의 힘과 능력을 의지해, 위험의 순간들을 놀라운 기회로 만들어 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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