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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3 / 토요 새벽 기도회 (열왕기상 5:1~18)

오늘도 예배에 참여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뜻을 풀어보면, 인간은 개인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혼자 살수 없는 존재로서, 그로 인하여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삶을 이루어 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인간들은 만남을 통해, 크고 작은 저마다의 새로운 역사를 오늘도 이루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만남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만남은, 애초에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만남도 분명 존재합니다.  사실 만남이란, 우리가 의도하든 혹은 의도하지 않던 간에, 수시로 우리의 삶속에서, 여러 모습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 상처를 입기도 하고, 때로는 힘을 얻기도 합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은, 좋은 만남은 운이 좋거나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해서, 혹은 불행한 만남은 운이 좋지 않거나 잘못을 많이 해서 생긴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모든 만남에는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모든 만남은 우리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섭리로서, 그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획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뜻을 발견하느냐 혹은 발견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속에서 일어나는 매순간의 만남은, 때로는 저주로 혹은 때로는 축복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들의 영적인 눈과 마음은, 여러분들의 모든 만남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보면, 여러 만남을 통해, 복된 인생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디양한 만남의 복을 허락하셔서, 우리 힘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여러 새로운 일들을 행하고 감당케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다윗에게는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의 꿈을 꾸었던 다윗의 열망을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이러한 그의 마음을 기뻐하셨던 하나님은, 다윗에게 새로운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그것은 후손 대대로, 그의 왕조가 이어질 것이란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과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 즉, 너의 자손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할 것이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들에게 주어, 네 자손들로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란 약속과 같은 것입니다.

 

성경에는 크게 2가지의 약속, 바로 계약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조건적 계약과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 계약입니다.  조건적 계약은, 율법 준수가 선재적으로 요구되는 시내산 계약으로, 율법의 준수 여부에 따라, 그 결과가 복이 될지 화가 될지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무조건적 계약은, 계약 유지에 대한 아무런 조건이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시고, 지키실 것임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니 이것은 결코 깨어지지 않는, 영원한 계약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은 이같은 무조건적 계약을 다윗과 그의 자손들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축복 속에서도,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건축만큼은 허락치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여러 전쟁으로 인하여, 무고한 자들의 피를 너무도 많이 흘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다윗의 아름다운 꿈이, 장차 자신의 아들인 솔로몬에 의해 성취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다윗은, 아마도 이후, 어린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꿈을 심어주고, 반드시 그가 이룰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을 것입니다.

 

이제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고, 초기 왕권 다툼으로 인하여, 여러 혼란하고 어수선한 상황을, 4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안정시키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본격적으로 성전 건축을 위한 일들을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그는 왕으로서 감당해야 할, 여러 급박한 국가적 과제들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아버지 다윗왕의 유언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성전 건축이라는 소명을 잊지 않았고, 그것을 최우선적으로 실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처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일관되게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잊지 않고, 그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솔로몬을, 기쁘게 사용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 모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성전건축의 소명을 주셨듯이, 우리 가정과 일터, 그리고 사회와 교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하는 거룩한 소명을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가 이 소명을 따라, 그것을 이루며 살기를 기대하십니다.  또한 이 소명을 기억하고 감당하는 우리 모두에게, 여러 귀한 만남을 허락하셔서, 우리의 힘과 도움이 되고 계십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분주하고 복잡한 삶으로 인하여, 우리의 소명을 잠시 잊고 있다면, 이 시간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깨어나기를 소망합니다.  마치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처럼, 우리의 가정에서, 우리의 일터에서, 또 우리가 속한 사회와 교회 공동체에서도 이뤄지길 뜨겁게 소망하며,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며 결단하시길 바랍니다.  그러했을 때, 하나님이 솔로몬을 향해 기뻐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삶을 기뻐하실 것이며, 반드시 우리 한명 한명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우리 가운데 이루실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며, 우리가 잊었던 소명을, 다시금 담대히 굳게 붙들며 나아가는 은혜가, 우리 가운데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음으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두로는 페니키아의 수도로, 무역이 활발했던 도시였습니다.  솔로몬은 두로왕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 성전건축에 사용할 백향목을 베어 가져올 수 있도록 요청을 하였고, 그래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레바논의 백향목은, 건축에 있어 최고급 목재였습니다.

 

즉, 솔로몬은, 과거부터 다윗과 좋은 만남의 관계를 유지했던 히람에게, 다윗이 생전에 품고 있었던 성전 건축을 향한 소원을 다시금 상기시켜주었고,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히람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던 것입니다.  이같이 솔로몬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이루기 위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갔습니다.  그러했을 때, 하나님 그에게, 그 모든 일들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 그리고 지혜를 더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솔로몬이 성전 건축에 이렇게 열심을 냈던 이유는, 주변 이방 나라의 왕들처럼, 크고 웅장한 건축물을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을 높이고 과시하고자 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는 단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전을 마련함으로써, 그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길 원했고, 아울러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기를 원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 이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의 소명을 받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황혼녘에 이르러,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위해,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담대히 그리고 아름답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을 사는 마지막까지 분명히 기억해야 할 사실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각각의 사명자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크던 작던 간에,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허락하신 소명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마지막까지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교회의 여러 지체들인 형제 자매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 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변에 믿지 않는 이웃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도하는, 아름다운 십자가의 전달자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소명을 주셨듯이,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공동체를 세우는, 아름다운 그리고 거룩한 소명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가정과 일터, 사회와 교회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온전한 곳이 되도록,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했을 때, 하나님은 분명, 우리의 땀과 눈물 그리고 헌신적인 노력들을 사용하셔서, 이 땅을 친히 고치시고, 더 나아가 이 땅이,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로 바꾸실 줄로 믿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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