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배에 참여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지난주, 우리는 세상이 주는 고난과, 동시에 종말의 마지막 때를, 어떠한 모습과 자세로 이겨내야 하는지 보았습니다.
시편 119편 71절의 고백과 같이, 고난은 우리에게 해악만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오히려 고난을 통해 주님의 율례를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당장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지속적 고난과 세상의 시험으로 인해, 현실에 매몰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 그럴 때일수록, 더욱 우리의 생각과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 할지라도, 매순간 하나님의 뜻과 생각, 그리고 그분의 말씀과 방법으로 해결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이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고, 우리 삶의 변치 않는 습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계속되는 고난속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믿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함으로써, 우리 고난의 순간이, 오히려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요, 축복의 시간임을 믿고, 주님이 말씀하시고 명령하신, 복음 전도의 사명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해야 함을, 지난 시간 말씀을 통해 보고 배우며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우리가 평소 하나님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마지막이 달라진다 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죄가 있건 없건 간에, 법원의 판사 앞에 서는 것을 대단히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법의 정해진 판결은 대단히 엄중하고, 그것이 확정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은,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판결입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자신을 위한 이기적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뜻과 말씀 앞에 온전히 깨어 있지 못했을 때,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으로, 이러한 삶의 모습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이, 이 땅에서의 죽음으로 끝난다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생의 소망을 가진 하늘의 백성들로서, 죽음 이후에는 그 누구도 피해 갈수 없는, 하나님의 최종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어느 날 입곱 번째 나팔이 울리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할 것임을 선포하면서, 그 때,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상반된 두가지 결과가 임하게 될 것임을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그 두 가지 상반되는 결과는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에게는 심판이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 동안,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불순종한자들에게 들리는 일곱번째 나팔은, 심판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즉, 그 나팔소리와 함께, 하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믿지 않았던 뭇 민족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우리가 누구를 왕으로 섬기며 살아가야 하는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세상의 피조물들을 자신의 주인으로 삶아 우상으로 섬길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경고하며 묻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자신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은 자들은, 장차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말씀을 보면,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는,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고, 소돔과 고모라는 불과 유황의 심판으로 멸망을 당했습니다. 우상숭배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의해 나라를 잃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죄악의 결과가 장차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보며,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그러실 수 있는가 라고, 반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늘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란 사실입니다. 우리가 성경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모습과 속성은, 우리가 자주 일상 속에서 저지르는 모습과 같이, 나의 기분과 판단에 따라, 나와 내 가족의 실수 혹은 내가 아는 사람들의 잘못은 너그럽게 넘어가고, 다른 사람에 대한 잘못은 철저히 파해쳐 처벌하는 분이 아니란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으로써, 자신이 하신 말씀을 결코 번복지 않으시고, 그 말씀대로 예외 없이 심판하사는 분이십니다. 죄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은 임의대로 우리의 죄를 사하실 수 있는 권한을 가지셨지만, 죄의 삯은 사망이라 이미 말씀 하셨기에, 이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히 적용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를 죄악 속에서 구원하시 위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대신하여, 죄 없으신 당신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어, 우리를 대속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왜 하나님이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나,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님의 모습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따지고 불평하기에 앞서, 주의 깊게 알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어, 때로는 춥고 때로는 더운가라는 불평을 하기 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특성을 잘 알고 준비를 하여, 그 계절을 지혜롭게 지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불신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영원히 참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자신의 이러한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시고 알려 주셨지만, 여전히 세상 사람들은, 이 같은 하나님의 경고에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출애굽 당시, 애굽의 바로가 열 가지 재앙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완고한 고집을 앞세워, 죄악을 버리지 않았던 것과 같이, 지금도 일부 사람들은, 하나님의 무서운 최후 심판을 준비하지 못하고, 멸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농담처럼 여기고, 하나님 없이 사는 이 땅의 삶이, 전부라 믿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일, 우리가 무화과 나무를 통한 자연의 이치에서 배울 수 있는 것과 같이, 어둠이 짙어 질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심판의 경고를 가볍게 여길수록,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더욱 깨어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기억하고, 그분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지켜 나가야 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둘째로,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에게 심판이 주어지지만,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신뢰한 자들에게는 상급이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 주님의 뜻과 말씀을 끝까지 믿고 따른 자들에게는, 약속된 하늘의 상급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아마도 믿음의 사람들에게 최고의 상급은, 주님 앞에 서는 날, 주님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시고 인정하시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참여하도록, 허락하시는 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재림하시기 이전, 악이 지배하는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여러 박해와 고난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세상의 악한 세력들은 믿음의 성도들을 끊임없이 핍박하고, 우리의 약점들을 파고 들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시험합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해,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자의 삶을 살았으나, 가는 곳마다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옥에 갇혔고, 매를 맞았고, 돌팔매 질을 당했으며, 자신의 동족과 이방인들의 여러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렸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었던 모세도, 애굽의 왕자로, 세상의 여러 부귀영화를 누리며, 화려한 삶을 살 수 있었으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고난 받는 삶을 선택하여 살았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이는 한없이 어리석고, 바보 같은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세상에서 이 같은 고난과 역경의 삶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선택한 이유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언약과 사랑 그리고 그 분의 부활을 바라보며, 장차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통해 이루실 여러 일들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변을 보면, 직장에서 승진하고, 더 넓은 집을 소유하며, 많은 재산을 가진 것을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 자랑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우리 인생의 복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복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불평과 불만보다, 매순간 기쁨과 감사함으로 순종하는 복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약속하신 영원한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면서, 우리 역시, 매 순간의 삶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진실한 마음과 믿음으로 끝까지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삶의 속도가 아닌 삶의 방향입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의 방향에 따라, 이후 마주할, 우리 인생의 마지막 운명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오늘, 왕이신 하나님을 끝까지 거절하는 자는 심판을 받고, 순종하는 자는 영원한 상급을 받는다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사는 삶이, 비록 고단하더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실하신 하나님은, 자신의 뜻과 말씀에 철저히 그리고 마지막까지 순종한 사람들을, 자신의 마음에 합한자로 인정해 주실 것임을 믿고, 믿음의 백성들로서 그에 합당한 삶의 모습과 자세를, 마지막까지 지켜 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