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배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주님의 뜻과 말씀에 더욱 순종함으로써, 우리 믿음의 열매들이 아름답게 맺혀져, 풍성한 은혜의 한 해가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어떻게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며 살아가야 할 것인지, 오늘 본문을 통해 살펴보며, 여러분들과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늘 매해가 그렇듯, 올 한 해도 우리의 살림살이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세계 곳곳에서의 전쟁, 그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 전망, 또한 극심한 정치 대립과 빈부의 격차로 인해, 어느 하나 우리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암울한 상황 속에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기대하며, 2025년을 잘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신 야고보서 4:13~17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한 해 동안 우리 모두에게 베푸실 은혜와 사랑에 대하여, 우리가 어떠한 모습과 자세로 반응해야 하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13절을 보면, 가장 먼저, 이렇게 저렇게 말하기를 좋아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약 기원후 1세기에 살던 사람들로서, 지중해 연안 도시를 떠돌면서, 지역 간 무역을 통해, 큰 재물을 벌어들여, 부를 누렸던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무역에 종사하는 상인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크게 벌여 들인 재산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가, 그 누구보다 안정적이고, 확고히 보장되어 있다는 확신 속에서, 매일을 살아갔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변 사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듯, 매일 같이 바쁘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이득이 남는 물건이라도 눈에 띄면, 그것들을 구입하여,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 비싸게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엄밀히 말해, 이러한 모든 과정은, 자신의 판단을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으로서, 올바른 판단으로 큰 재물을 단번에 모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잘못된 판단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순간적 판단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고, 때로는 큰 실패를 맞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실패와 성공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24년 한 해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실패처럼 보이는 일이, 도리어 큰 성공의 기회가 되기도 하였고, 이와는 반대로 큰 성공을 거둘 것 같았던 일들이, 도리어 참담한 실패로 돌아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물론,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닌 것처럼, 지나간 일들도 무수히 많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분명히 배우게 되는, 그리고 반드시 배워야 하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시편 127편에서 고백하고 있는 말씀과 같이,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 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말씀이야 말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는 정답이요, 진리의 사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살면서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과 실패의 과정 속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는, 과연 우리는 믿음의 눈을 통해, 우리의 성공과 실패 안에서, 주님의 숨어 있는 뜻을, 분명히 보고, 명확히 발견하며, 그것을 주님의 교훈으로 깨닫고 받아 들을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장차 자신의 일년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 같은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들은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면서도, 주님께 결코 묻지도 않고, 오직 자신의 뜻과 능력만을 의지하고, 그것을 앞세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모두 이러한 잘못을 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우리의 한해 계획을 잘 세우기기 위해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겠습니까?
첫째로, 우리는 새해를 출발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알고, 그것에 철저히 순종하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그것을 살아 내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그분의 뜻과 마음을 이해하고, 그분의 목적에 성령의 힘과 능력으로, 온전히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베소서 5:17절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로마서 12:2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그런데, 본문에 등장하는 부유한 사람들은, 이 같은 말씀과는 달리,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들은 오직, 더 많은 돈을 벌어 부자가 되려는, 세상의 물질 중심적 세계관에 함몰되어, 자신만의 기준과 만족 속에서,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의 물질적 가치 기준에서, 이들의 모습을 평가해 본다면, 이들은 크게 잘못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 열심히 동분서주하여 장사하는 모습은,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열심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과정을 비난하는게 아니란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과정에서, 주님의 뜻을 전혀 생각치 않고, 자신의 1년 계획을, 오직 세속적 욕심으로만 세웠다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함으로써, 그분의 생각을 알고 깨닫는 과정이, 전혀 없다라는 것이, 큰 문제란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한 해를 시작하며, 내 생각, 내 판단, 내 욕심에만 매달려, 출발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것이 바로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 신앙 비밀이요, 핵심적인 삶의 원리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모든 소원은, 바로 하나님의 뜻과 말씀 위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매순간 구하고, 찾는 것에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한 해를 시작하며, 우리 모두, 우리 각자를 향하신 비밀스런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찾으며 새해를 시작하는, 주님의 큰 은혜가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마지막 둘째로, 우리는 새해를 출발하면서, 주님의 뜻을 따르며 사는 모든 믿음의 백성들에게, 언제나 풍성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임하게 될 것임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여러 모습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하나는, 우리가 우리의 부족한 부분만을 늘 바라보고 살아가게 된다면, 아무리 풍성히 채워져도, 그 같은 부족함에서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한다라는 사실입니다. 바로, 결핍은 또다른 결핍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내가 없는 것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여러 부족함과 결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풍요로움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사에 만족함을 누릴 수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과부 설움은 홀애비가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동일한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과 상황에 대하여, 함께 공감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돕는 손길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많은 것을 가졌거나 소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같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남들 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만,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누릴 수 있다는, 물질주의적 생각이야 말로, 큰 착각이요, 잘못된 생각임을, 오늘 우리들에게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이미 많은 것을 풍성히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도 베풀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욕망과 욕심을 위해, 끊임없는 결핍 속에서 헐떡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4절 말씀처럼, 인간은 본래 불확실한 미래에 기대어, 오늘,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어쩌면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 와도 같을 것입니다. 그토록 연약하며, 제한적이고, 어리석은 존재가, 바로 우리들의 참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우리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께 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12:20-21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재물을 늘리는데, 생명을 바친 한 부자 이야기입니다. 그에게 “하나님이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들이, 다 이와 같으니라.”
예수님은, 세속적 탐욕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불확실성을 명확히 지적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생명의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스스로 정할 수 없습니다. 오늘, 내일, 혹은 일 년을 기약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단 한치의 미래도 내다볼 수 없는 제한적 존재들입니다. 그저 우리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정성 그리고 뜻을 다해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삶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주님께 철저히 맡기고,이제는 올 일 년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구하며, 오직 순복의 믿음으로 승리해야 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잠언 16:9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우리의 뜻과 생각을 앞세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분의 도우심의 손길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최종 목표는, 나의 성공과 나의 명성 혹은 명예가 아닌,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서, 그것은 그분의 뜻과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고 복종하며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시간, 새해를 출발하는 시점에, 우리 삶의 방향이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올바른 방향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말씀과 기도를 통해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했을 때, 하나님은, 우리 삶에 단 하나의 은혜가 아닌,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시는, 하늘의 축복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예레미야 2: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이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하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혹시, 지금 우리가 세우고 있는 계획들이, 하나님과 끊어지고 단절되어, 오직 나만을 위한 웅덩이의 모습은 아닙니까? 그 모습은, 당장 세상의 성공과 명예를 가져다 줄수는 있을지라도, 영원히 물을 저장하지 못한, 터진 웅덩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결된, 우리 삶의 모든 계획은, 분명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이, 우리의 목마름과 갈급함을, 영원한 하늘의 만족함으로 채워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올 한 해,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더 붙잡고, 더 이해하며, 더 깨닫기를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나 스스로 터진 웅덩이를 만들기보다, 주님의 뜻을 깨달아, 우리 주변 이웃들을 위해 나눠주고 베풀 수 있는, 생수의 근원과 같은 은혜와 사랑의 웅덩이를 넉넉히 준비함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이요 영광이 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