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배에 참여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지난주, 우리는, 우리가 평소 하나님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마지막이 달라진다 라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즉, 하나님의 일곱 번째 나팔이 울리면, 이 세상 사람들에게 두가지 상반된 결과가 임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벌을 받을 것인지, 상을 받을 것인지의 판단입니다.
그 기준은 단하나, 지금까지 우리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며, 그 분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는지, 아니면 세상의 피조물들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여기며, 우리의 뜻과 생각대로 살아 왔는지 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여전히 이러한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최대 이익과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반하는 삶을 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마치, 악인이 흥하고, 의인들이 패망하는 모습이 펼쳐질지라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은, 그분이 정하시고 택하신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란 사실입니다.
우리의 신실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좋으신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말씀을 반드시 지키시고 행하시는 분으로써, 무화과 나무 잎이 무성해지면 곧 여름이 됨을 알 수 있듯, 세상이 혼란해지고 더욱 악해 질수록, 하나님의 때가 곧 이르게 될 것임을 알고, 늘 깨어 준비해야 함을, 지난 시간 배웠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 역시, 다가오는 하나님의 심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기 예보를 통해, 내일 닥치게 될, 폭풍우 예보를 듣게 되면, 본능적으로 대비를 시작합니다. 눈이 많이 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학교는 미리 휴교를 알리고, 학생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도록 안내를 합니다. 또한 반드시 제 시간에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늦지 않도록 대비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신 말씀은, 마치 영적인 태풍 경고와 유사합니다. 즉, 하나님이 보내실 마지막 심판이 곧 임할 것이니, 지금부터 늦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현재 세상이 안정적이고 평온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은 갑작스럽게 임할 것이니, 그 때가 임하면,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조차 고칠 시간이 없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어떠한 모습과 자세로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모든 죄악을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앞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열 가지 재앙을 사용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도, 일곱인의 재앙으로 시작하여, 일곱 나팔, 그리고 마지막 일곱 대접 재앙에 이르도록, 심판하신다 말씀하십니다. 이 심판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벼운 것에서 시작해서, 점차 악의 세력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극심한 강도의 심판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전능하신 하나님은, 단번에 악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제압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권능을 스스로 제한하심으로써, 세상의 죄인들을 향한 심판을 늦추셨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오랜 기간을 통해, 죄인들을 참고 견디시면서, 심판의 단계를 밟고 계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죄인들인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진노를 인식하고, 한명이라도 더 철저히 회개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요한복음 3장 16~1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마지막 일곱 대접의 심판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죄악을 오래 참고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을 다시금 기억하고, 그분을 의지하고, 바라보며, 우리의 연약하고 나약한 모습을 참회하고 통회하는 심정으로 그 분 앞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미 심판의 때가 이르렀을 때, 그제서야 이 모든 사실을 깨닫고 한탄하며 후회하는 삶이 아닌,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인자하심과 자비하심을 깨닫고,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을 미리 깨어 준비해야 함을, 오늘 이 시간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어느때 이든지, 주님의 오심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맞이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의로우신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따라, 마지막 순간까지 믿음으로 이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세상을 지배하던 짐승의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죽음으로 믿음을 끝까지 지켜낸 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거문고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맑고 투명한 유리 바다 같은 곳에 서서, 하나님이 주신 거문고를 타며, 하나님의 종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순교자의 노래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모세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드러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겠습니까? 그분은 참되고 의로우신 하나님입니다. 먼저,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의 계명 안에,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지켜야 할 모든 의로운 기준을 담으셨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인간들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그렇기에 율법은, 그것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그리고 결코 지킬 수도 없는, 우리 인간의 연약함과 불의함 만을 더욱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율법의 의를 온전히 완성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가운데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율법의 의를 완성하신 사건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더 이상 율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구원의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고, 그것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의롭다 칭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시종일관 하나님을 의롭고 진실하시며 거짓이 없는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한 하나님은 온전히 만날 수 있고, 또한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으로서, 하나님의 의를 닮아 진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야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법은 아무리 악한 생각을 가졌다 할지라도, 구체적으로 실행해 옮기지 않으면 죄가 안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이러한 악한 생각조차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는 것이기에, 악의 모든 모양조차 멀리하고 버림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강림하실 때, 우리 모두의 영과 혼과 몸이 흠없이 보전되도록, 깨어 노력하라고, 데살로니가 전서 5장 22~23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마지막 심판은 영생과 영벌을 나누는 무섭고 두려운 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참고 인내하며 기다렸던 우리 믿음의 모든 수고와 노력 그리고 그로 인한 열매가 수확되고 추수되는 기쁨의 순간이요 축복의 순간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신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이, 우리가 어떻게든 모면하고 피해야 할 순간이 아닌, 오히려 그 심판의 순간을 인식하고 기억함으로써, 겸손한 모습과 자세로, 철저히 준비해야 함을 다시금 강조하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지금 당장 빠져나와야 할, 신앙의 잘못된 모습과 자세가 있다면, 더 이상 내일로 미루지 말고, 그 결정의 순간이,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지금 당장 주님이 오시더라도, 흠없고 순결한 모습으로 준비되어 나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은, 어쩌면 올 수도 혹은 안 올 수도 있는 날이 아닌, 반드시 오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 같은 하나님의 경고를 늘 마음에 새기고, 그 분의 오심을 그 분의 방법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시고 말씀하신 것을 믿고, 따르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상의 풍조와 문화에 휩쓸여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거스르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과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그분의 뜻과 말씀에 따라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임박한 하나님의 진노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인내와 믿음의 삶을 보임으로써, 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했을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흠없고 순전한 자들로 인정받게 될 것임을 믿으시며, 우리 모두 이같이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삶을, 온전히 살아 내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