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배에 참여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지난주, 우리는, 우리에게 닥쳐올 영적 태풍을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즉, 장차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임할 것이니, 지금부터 늦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세상이 안정적이고 평온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은 갑작스럽게 임할 것이니, 그 때가 임하면,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조차 고칠 시간이 없음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율법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한 연약 존재임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나가야 하고, 그로 인하여 선물로 주어지는 믿음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따라, 살아가야 함을 지난 시간 배웠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이제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결말 부분으로써, 장차 재림하실 예수님의 모습이, 그분의 이름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의 대표적 인사는 “주님이 속히 오실 것입니다”라는 뜻의, 아람어 “마라나타”였습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이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약속의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모습을 솔직히 돌아보면, 분주한 일상의 삶과, 풍요와 안락함으로 인하여, 속히 오시겠다는 예수님의 재림을 믿는 신앙이, 점점더 희미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늘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장차 재림하실 예수님의 이름을 알리고, 다시금 재림의 확실성을 우리에게 전하며, 우리 모두가 그날을 철저히 준비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심판의 때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떠한 분으로 다가오시겠습니까?
첫째로, 예수님은 충신과 진실의 모습으로 임하십니다.
구약 성경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향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자기를 보내신 이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자”라고 자신의 이름을, 출애굽기 3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름을 통해,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이 아닌, 지금 그 말씀을 듣는 우리들도, 하나님은 스스로의 뜻에 따라 지금도 일하시는,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이름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고 표현하는 대표적 상징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장차 재림하실 예수님의 이름이 계시되어 있습니다. 그 첫번째 이름은 충신과 진실입니다. 오늘 본문 11절에서, 그분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신다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신실하시고 진실하신 예수님은, 이 땅을 세상의 법과 방법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기준과 말씀으로 심판하시고 판단하신다라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세상의 법과 판결은, 그 당사자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없기에, 그 사람의 행동을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 때로는 역량이 모자라 바르게 판결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충신과 진실이신 주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보시기에, 억울함을 당한 자에게 자유를, 불의함을 행한 자들에게, 공의의 엄한 심판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장차 심판의 주로 오실 주님을 온전히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불의와 압제, 그리고 거짓의 편에 서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말씀만을 의지하여 정의와 해방, 그리고 진실의 편에, 늘 서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충성되고 진실한 삶의 모습을 통해, 마지막 심판의 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들로, 인정 받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자신만 아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분이 먼저, 자기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자세히 알려 주시는 것 뿐입니다. 아무리 세상의 이치와 지식을 모두 깨우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나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창조주 이신 하나님이 누구이시고, 피조물인 우리 인간들이 무엇인지를,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 사이에는, 결코 넘지 못할 분명한 간극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고작 100년도 안 되는 삶의 경험을 가지고, 영원한 시간과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이리 저리 판단할 때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성경은 이것을 교만의 죄라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편 10편 4절은,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그 얼굴도 뻔뻔스럽게 ‘벌주는 이가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고 말합니다. 그들의 생각이란 늘 이러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오직 자신만이 아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재림의 주님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판단을 뛰어 넘어 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판단만을 앞세워, 잘못된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늘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뛰어 넘으시는 주님을 겸손히 인정하고 수용하며, 그분의 뜻과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올바른 모습의 신앙 생활을 이어 나가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그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먼지만큼의 크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하나님 전부의 모습이라 착각하지 말고, 늘 우리의 판단과 생각을 뛰어 넘으시는 재림의 주님을, 오직 그분의 뜻과 말씀을 통해, 온전히 맞이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마지막 셋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만왕의 주로, 우리 모두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먼저, 재림의 주 예수님의 세 번째 이름은, 오늘 본문 13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로, 오직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만이, 하나님을 완전하고 바르게 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신 재림주는, 마지막 최후의 전쟁에서 승리의 옷을 입고, 그 입에 서 나오는 예리한 말씀의 검으로, 모든 죄악을 파괴하고, 만국을 심판하고 다스릴 것임을 말씀합니다.
그렇기에, 이어서 등장하는 네 번째 재림의 주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통치를 가리키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됩니다. 즉, 세상을 창조하신 말씀, 우리를 구원하신 그 말씀이, 이제는 만국을 심판하고 통치하시는 자로 임하신다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세상의 여러 거짓 가르침들이나 유혹, 혹은 시험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말씀을 온전히 삶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며, 마지막 재림의 날을 준비하며 기다려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옥한음 목사님이 쓰신, “하나님 사랑의 승리”라는 책에 보면, 여러 종교 가운데, 기독교가 유난히 거짓 가르침들이 많은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천문학적 가치를 가진 예술품을 보면, 유난히 사람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진, 모조품이 범람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진짜 그림은 대단히 적고, 그것을 갖길 원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람들의 욕심과 욕망을 이용하여, 진짜와 같은 가짜를 양산하고, 그것을 진짜처럼 파는 사기꾼들이 나타나게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7세기 거장, 렘브란트의 작품은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약 1만명의 사람들이, 그 그림을 고가에 구입해 응접실이나 사무실에 자랑스럽게 걸어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1만점 가운데, 진짜 렘브란트의 그림은, 고작 639점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1만개 중 639점을 제외하면 모두 가짜인 것입니다.
이처럼, 가짜에 속아 막대한 돈을 주고사서 걸어두고도, 진짜인 줄 알고 속으며 즐기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기독교에 유독 이단이 많은 이유는, 진짜에는 모조품이 많이 따라 다니듯, 바로 기독교가 진짜 진리이기 때문이라,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단은 어느 시대나 있기 마련이지만, 세상이 말세가 될수록 더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그 마지막 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셨습니다.
최근에만 해도, 우리는 절대로 과거와 같은, 재래식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이 같은 일이 일어나, 서로가 서로를 무참히 죽이는 장면들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고국인 한국에서는, 최근 그 누구도 생각치도 못한 계엄령이 발령되었다, 몇시간 만에 실패로 돌아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인간들의 생각과 판단이, 얼마나 잘못되고 한계가 있는지 여지없지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우리의 생각과 판단에는, 예수님의 재림이 먼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십니까? 그렇기에,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나중에 얼마든지 준비해도 늦지 않는다는,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 자리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신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결론 말씀은, 이렇게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충신과 진실 자체이신 주님은, 도둑과 같이 이 땅에 임하시어,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 땅을 심판하실 것이며, 또한 당신만 아시는 이름을 가지고 이 땅에 임하셔서, 우리의 모든 생각과 판단을 단숨에 무력하게 만드실 것이란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이신, 만왕의 왕, 만주의 주,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죄악을 완전히 멸하시고, 참 승리를 거두어, 온 우주를 통치하실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성도들, 이같은 예수님의 이름을 분명히 기억함으로써, 말세의 여러 잘못된 판단과 생각 그리고 가르침에 미혹되지 말고, 철저히 주님의 뜻과 생각 속에서, 주님의 재림의 날을 온전히 준비해야 함을 기억하시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 날에,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마음에 참으로 합한 자들로 인정 받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